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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지뢰 찾다 발견한 ‘황자화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화약무기

by movilove 2026. 9. 22.
최근 국가유산청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군의 지뢰 탐지 과정 중 우연히 발견된 청동 화기 '황자화통(黃字火筒)'의 몸체 명문을 분석한 결과, 기존 보물 천자총통보다 최소 118년 이상 앞선 유물임이 드러났습니다. 한국 화약 무기의 역사를 100년 이상 앞당긴 이 역사적 발견의 소식을  총정리해 드립니다.

1. 지뢰 탐지 중 기적 같은 발굴, 600년 잠에서 깬 '황자화통'
이 놀라운 유물은 전라남도 나주 금성산에서 군 당국이 등산로 조성을 앞두고 지뢰를 탐지하던 과정에서 표토 아래 10cm 깊이에 묻혀 있던 것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 명확한 출토지와 군사 요충지: 발굴된 나주 금성산은 과거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내려다보는 군사적 핵심 요충지였습니다. 1376년 왜구가 나주를 약탈했다는 기록과 조선 초기 금성산성을 보수했다는 기록이 존재하여, 이 유물이 실전 배치되었던 치열한 호국의 현장이었음을 실물로 증명해 줍니다. 
  • 소형 휴대용 화기: 분석 결과 이 무기는 길이 23.75cm, 구경 1.66cm, 무게 1,032g의 청동 주조품으로, 앞에 화살이나 탄알을 끼우고 화약을 채워 발사하는 개인 휴대용 소형 화기로 밝혀졌습니다.

2. 몸체에 새겨진 명문 28자, 한국 화약 무기사를 다시 쓰다
그동안 출토지가 불분명했던 초기 화기들과 달리, 이번 황자화통은 몸체에 아주 선명하게 음각된 28자의 명문이 있어 학술 가치가 독보적입니다.
  • 정밀하게 기록된 6가지 정보: 명문에는 무기의 이름인 '황자화통'을 시작으로 제작 시기인 '정사십이월(정사년 12월)', 정확한 무게, 제작 감독자인 '녹사 안휴보', 장인 '석'의 이름과 관직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 최소 118년 앞선 독보적 연대: 연구진은 '정사년'을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또는 조선 세종 19년인 1437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현재 보물로 지정된 조선 중기 총통들(1555년 천자총통 등)보다 최소 118년 이상 앞선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화약무기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1377년은 최무선의 건의로 화통도감이 설치된 해이기도 합니다.

3. '천자문' 명명 방식과 초기 재련 기술의 단서
명칭에 쓰인 '황자(黃)'는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 등 천자문 순서에 따라 무기의 크기와 종류를 분류하던 전통 방식을 따른 것입니다. 황자보다 큰 천자·지자·현자화통도 당대에 함께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성분 분석 결과 구리와 주석, 납을 섞은 청동 제품으로 주석 함량은 10% 이내인 전통 총통의 조성비와 일치했습니다. 별도의 열처리를 하지 않은 주조 흔적과 정련 기술의 한계로 인한 불순물이 남아 있어, 고려 말~조선 초 화기 발달사의 공백과 야금 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실물 단서가 됩니다. [1]

💡 황자화통 실물 최초 공개 및 전시 일정 안내
국가유산청은 이 유물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전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실물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전시 일정을 참고해 보세요.
  1. https://buly.kr/1RHCeW 국립고궁박물관 '발견 유물 속보전'
    • 기간: 9월 23일부터 두 달간 (11월 22일까지)
    • 특징: 국민들에게 실물이 최초로 공개되는 기획 전시입니다.
  2. 대한민국 국제지상군방위산업전 (K-DEX)
    • 기간: 12월 중
    • 장소: 일산 킨텍스
    • 특징: K-방산의 시초로서 국방 안보 전시회에도 특별 출품될 예정입니다.